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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산으로 쫓겨난 천사 소녀 에델바이스

 

하늘 나라의 천사 소녀 에델바이스는 신의 벌을 받아 험준한 알프스산 꼭대기의 얼음집으로 쪽겨나게 되었어요. 그녀의 아름다움을 시기한 천사들이 모함을 했기 때문이지
요. 에델바이스는 아무도 살지 않는 추운 산에서 하얀 눈과 반짝이는 별들을 친구삼아 지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등산가인 한 젊은이가 에델바이스의 얼음집을 발견했어요. 그는 집 앞에 어린 소녀가 맨발에 날개처럼 얇은 옷만 걸치고 서 있는 모습을 보곤 기절할 듯 놀랐습니다. 
“오, 세상에! 이런 험한 산을 어떻게 올라왔니?” 
소녀는 대답 대신 조용히 미소를 지었어요. 
“여기가 너의 집이니? 잠시 쉬었다 가도 되겠니?” 
그 말에 에델바이스는 얼른 집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 버렸어요. 젊은이는 밤새도록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지만 날이 밝아도 얼음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젊은이는 다시 한 번 예쁜 소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포기하고서 산을 내려올 수밖에 없었지요. 마을로 내려온 젊은이가 친구들에게 산에서 본 신비한 소녀 이야기를 들려 주자 호기심이 발동해 하나둘 산을 오르기 시작했어요.
등산가들은 밧줄에 몸을 의지한 채 얼음벽을 타고 힘겹게 산을 올라갔어요. 그러나 예상치 못한 눈사태에 파묻혀 죽거나,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져 죽기 일쑤였지요. 
 장비를 단단히 챙기고 훈련을 쌓은 몇몇 등산가들만이 목숨을 건 등반에 성공해 소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이었잖아. 이런 곳에 정말 예쁜 소녀가 있을 줄이야.” 
 소문은 바람을 타고 멀리 퍼져 나갔고 젊은이들이 앞을 다투어 알프스로 모여들었어요. 
하지만 대부분은 등산에 실패하여 부상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었지요. 산 아래 마을에서는 매일 장례식이 치러졌어요. 
“저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 주세요! 저 때문에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어요.” 
에델바이스는 눈물을 흘리며 신에게 간절히 기도했어요. 그제야 신은 에델바이스를 산으로 쫓아 보낸 사실을 기억해 내고는 그녀를 다시 하늘 나라로 불러들였습니다 . 
에델바이스가 떠나자 얼음집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하얀 꽃송이가 피어났어요. 사람들은 그 꽃을 에델바이스라고 불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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